드라마와 영화, 기타11 [영화] 미결처리반 Q 시리즈 작성:2017년1월5일 ‘특별 수사반 Q’ 라고 새겨진 놋쇠 문패가 걸린 문은 이음새가 분리된 채 기다란 지하실 복도를 따라 설치된 난방관에 기대어 있었다. 지금쯤은 사무실 모습을 갖추었어야 할 방 안에는 여전히 반쯤 페인트가 찬 양동이 열 개가 강한 냄새를 풍기며 놓여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네 개의 형광등 때문에 방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심한 두통이 밀려왔다. - 중략- 지하실 복도에서도 끄트머리인 그의 사무실 부근에서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곳은 사람은 물론이고 햇빛과 공기조차 들지 않는 강제수용소를 연상시켰고,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다. - 중에서 잠입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동료를 잃고 자신도 부상을 입게 된 칼 뫼르크는 병가 후 본래의 자리였던 강력.. 2022. 4. 5. [일드] 탐정의 탐정 작성: 2016년12월30일 탐정의 탐정은 2015년 여름 후지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마쓰오카 게이스케의 소설 을 각색했다. 원작은 2014년 11월에 처음 출간된 이래 2편은 12월, 3,4편은 2015년 3,7월 발매라는 무척 빠른 간행 시기를 보인다. 기존 미스터리에서 다소 비현실적으로 묘사되며 양식화되었던 탐정업계를 다양한 자료 조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소설로 화제가 되었다. 또한 마쓰오카 게이스케 사무소에서는 이 시리즈를 정식으로 상표 등록까지 해놓았다. 소설에서 비현실적이었던 탐정업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는 취지에 비롯되었는지는 몰라도 탐정을 탐정한다는 제목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이렇듯 화제를 모은 소설은 인기를 모으며 출간된지 1년만에 드라마화 되었다. 캐스팅 과정에서.. 2022. 4. 5. [일드] 돌의 고치, 수정의 고동 작성:2016년 12월 27일 -경시청 수사1과 11계 시리즈 올해 일본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풍성한 해였다. 물론 그간에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없지 않았으나 올해만큼 다양하게 만들어진 적이 있을까 싶다. 아사미 가즈시 원작 수사1과 11계 시리즈도 그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처음 출간된 이 시리즈는 총 8편이 나와있으며 최신판은 올해11월에 출간되었다.그리고 작년 WOWOW에서 1편 돌의 고치가, 그리고 올해 3편인 수정의 고동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주인공은 기사라기 도코. 이제 막 11계로 부임한 신출내기다. 여성 형사가 드문 경시청에서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게 되었다. 원작과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기사라기 도코는 조금 다른데,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2022. 4. 5. [일드] ON 이상 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 올린 내용에 조금 덧붙여서 ON 이상 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ON 異常犯罪捜査官・藤堂比奈子)는 2016년에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원작은 나이토 료의 시리즈이다. 나이토 료는 이 도도 히나코로 호러소설대상 독자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현재 10편까지 나온 상태이며 최신판인 는 2019년 1월에 출간되었다. 제목대로 엽기 범죄를 근간으로 삼고 있기에 사건 강도가 센 편이지만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수위를 낮추고 대신 각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했다. 소설은 사건의 수위에 중점을 두고 전개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캐릭터가 평면적이고 개인보다 팀플레이 위주의 수사를 펼치지만 드라마는 그 반대이다. 기본 뼈대만 가져오고 나머지 설정은 전면적으로 바꾸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 2020. 9. 15.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건 친구를 통해서였는데 순전히 제목에 끌려 봤다. 물론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지만 이건 전설이 붙었으니까. 보고나서야 폭풍우 치던 밤 나인틴헌드레드가 맥스를 옆에 두고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유명하다는걸 알게 되었다(친구가 이야기 해주기도 했지만) 그렇게 스쳐 지나간 영화였는데 잘 가는 영화관 상영 목록에 떠서 오랫만에 다시 봤다. 안그래도 큰 화면으로 보고 싶었거든. 비록 영화관 스크린과 사운드가 썩 좋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것만 해도 어디인가. 그 사이 원작도 출간되었던 터였다. 영화로 먼저 접해서인지 소설이 출간되었을 때 무척 낯선 느낌이었다. 그런 피아노 선율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가 있나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글로 표현된 선율을 영상으로 실현시킨 영.. 2020. 1.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