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6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 순간 현재 내 휴대폰에 담긴 음악은 조르주 치프라, 사이코패스 드라마시디, 미야노 마모루의 외딴섬 악마 낭독, 46번째 밀실 드라마시디 그리고 팝송과 제이팝, 중국노래가 섞인 노래모음이 있다. 딱 하나 있는 노래 앨범은 제목도 넣고 재생 순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죽 들어보고 비슷한 분위기, 같은 국가끼리 맞춘다)치프라 앨범을 빼놓고는 주기적으로 내용을 바꾸는 편인데 최근에 노래 앨범에 변화를 줬고 몇 곡을 뺀 후 새로운 곡을 넣어 순서를 바꿨다. 그 중 하나가 루엘의 노래다. https://youtu.be/UsJHGTt4sDs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루엘의 다른 곡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 곡은 어쩐지 서글픔이 묻어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 뒤로 계속 귀에 맴돌아 결국 음원사이트에서 구입해 앨범에 집어 .. 2023. 1. 28.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3악장-이고르 레비트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마다 다른 음을 내는건 당연할진대 유독 귀에 들어오는 날이 있다. 오늘 아침 '출발FM과 함께'에 나온 베토벤의 비창은 이고르 레비트 버전이었다. 이 곡은 드라마를 통해 각인된 것도 있어서 그후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 오늘은 더 그랬다. 이고르 레비트는 이름만 들어 알고 있었지 신경 써서 들은 적이 없는데 피아노를 치고 싶게 만드는 연주자였다. 적어도 오늘 아침에는 그랬다. 한 음 한 음 똑 부러지듯 명확한 연주때문인지 비창 특유의 애틋한 감상에 젖을 틈이 없었다. 아니, 그런 감성을 거부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스스로를 운동가(Activist Mensch)라고 칭하는 이답게 연주 또한 역동적인 느낌을 줬는데 그러면서 묘하게 정적이고 왠지 모를 공허함이 스며있다. 그 스치듯 지나.. 2022. 5. 3. 밀 힐렐스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요새 한동안 새벽에 명명을 듣지 않았는데 어제는 재즈수첩 듣다가 이어폰을 낀 채로 잠이 들었고 명명의 마지막 곡인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중간쯤에 깼다. 깰 때가 되어서 그런 건지 치프라 때처럼 연주에 깬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잠에서 깨니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꿈과 현실을 오가며 들리는 연주가 묵직하게 내려앉았다.예밀 길레스는 소련의 오데사 태생으로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하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어로 하면 예밀 길레스가 아니라 밀 힐렐스다. 하지만 예밀 길레스로 부르고 있고 명명 진행자 역시 그 이름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 이 진행자는 고집스럽다. 위키에도 길렐스라 표기하고 있는데 메모 부분에 힐렐스로 번역되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점을 고려하여 여기서는 .. 2022. 4. 11.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며칠 전 새벽에 명연주 명음반을 듣다가 이 곡이 흘러나왔다. 잠결이라 반쯤 무의식 상태였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고 중간에 요정의 음악같은 부분에서 그랬다. 프로코피예프는 리흐테르의 회고록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내 미라와 함께 한 사진을 보며 피에로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회고록에서는 2번 협주곡에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리흐테르가 좋아한 곡은 1번이기 때문이다. 잠깐 언급되는 2번은 보리스 골트슈테인 연주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다행히 블로그에 이 곡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와 있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orature&logNo=221499768988블로그에서는 '오랜 망명.. 2022. 4. 5. 레오니드 코간의 바흐 레오니드 코간 연주를 꽤 들었을텐데 딱히 의식하진 못했다. 지난 번 명연주 명음반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코간 연주로 틀어줬고 곡이 끝나고 나서 진행자가 코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불우했던 삶과, 여행 중 급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죽음에 대해서. 사실 곡을 들을 당시는 인상적이긴 해도 별다른 감상이 들진 않았는데 마음이 쓰이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죽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우연의 일치인지 코간 연주를 몇 번 듣게 되었다. 오늘 들은 건 새아침의 클래식에 나온 바이올린과 합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4번. 칼 리히터와 합주곡. 차이코프스키 보다 바흐가 더 애절했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차이코프스키보다 바흐를 더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2022. 4. 5. 구스타프 말러 2021년 9월 16일 작성요즘은 새벽 4시쯤 깨서 명연주 명음반 후반부를 듣게 되는데 말러의 교향곡 7번은 낮에도 잠깐 들었다. 하지만 일 하느라 정신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대로 듣질 못했고 새벽에서야 들었다. 말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키릴 페트렌코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진행자가 칭찬을 하기도 했고 들으면서 가슴이 뛰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진행자의 칭찬이 괜한게 아니었구나 싶다. 하지만 유튭에서는 7번이 나오지 않았다. 하여 6번으로 대체 2022.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