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전시회 중 가장 돋보여서 애초엔 길고 자세하게 쓰려고 마음 먹었고 꽤나 의욕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의욕은 점점 사그라들고 어느덧 부담만 남았다. 급기야는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말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이러다가는 아무 것도 쓰지 못할 것 같아 간단하게나마 적기로 했다. 북서울 미술관은 처음 가봤는데 왕복 네 시간이 걸렸다. 가고자 한다면 꽤나 거창한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이번 전시회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은 현대 미술이었는데 빛이라는 개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리적 장치로 표현된 빛은 신비롭고 정적이며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명상이나 선의 단계로까지 확장 가능할 것 같은데 그러고보면 요즘 현대 미술은 그런 측면이 두드러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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