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단상

조 말론의 오렌지 필과 모란 향수

디멘티토 2022. 4. 20. 15:33

 

오렌지 필에 대해서는 예전에 언급한 바 있는데, https://dimenticate.tistory.com/entry/%EC%81%98%EC%95%84%EC%A2%85%EA%B3%BC-%EB%A7%A4%EA%B7%B8%EB%86%80%EB%A6%AC%EC%95%84

 

쁘아종과 매그놀리아

향수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언제부터 좋아했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어렸을 때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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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기념으로 짧게 한자락 남긴다.

처음엔 생경한 향기에 질색하며 불평을 했는데 쓰다보니 정이 든건지 꽤 마음에 들었고 잘 썼다. 물론 내 돈 주고 다시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누가 선물한다고 하면 잘 쓸 것 같다. 역시 이름값은 하는구나 싶다.

요새는 자가제 향수와 모란 향수를 쓰고 있는데 모란 향수도 개봉했을 당시는 지속력이 약하고 향 자체도 옅어서 트위터에 불평 불만을 쏟았는데 쓰다보니 나름 괜찮다. 지속력은 약하지만 의외로 잔향이 오래 갈 때도 있다. 뿌리고 난 직후에는 나자신도 향수를 뿌린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향이 옅은데 저녁 때 옷을 갈아입으려고 할 때 문득 옅은 향수 내음이 풍길 때가 있다. 그런거 보면 지속력이 그렇게 약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간혹 그런 것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향수를 무척 싫어했고 다른이가 뿌린 향수 냄새를 맡으면 구역질이 났는데 이젠 내가 그런 인간이 되었다. 어쩌다 향수를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랬다기 보다 서서히 변화한 것 같다. 요즘은 몸에 바르는 종류는 성분도 따지지만 향도 그못지 않게 살피고 구매하게 되었다. 피부가 예민해 얼굴에 바르는건 향보다 성분을 우선시 하고 가급적 무향 제품으로 고르지만 바디 제품만큼은 향이 좋은지 여부를 꼭 따져 구입하곤 한다. 취향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이렇게 될지 과거의 나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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