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싼 모험

[인터뷰] 이노우에 마기-본격 미스터리 10

디멘티토 2020. 1. 7. 13:25

<2020 본격 미스터리 10>에 실린 인터뷰로 인터뷰어는 평론가 엔도 도시아키. 10월 9일 요코하마 모처에서 이뤄졌다.

편의상 반말투.

엔도: 가나가와 현 출신, 도쿄대학 졸업, 의외의 프로필이다. 이번에 실체를 파헤쳐 보려는데 먼저 독서 이력부터 말해달라.

이노우에: 어렸을 때는 <간바의 모험(ガンバの冒険)>, *사이토 아쓰오의 아동소설 <모험자 간바와 15마리의 동료>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여기서 간바는 쥐  중학교 시절에는 <반지의 제왕>을 읽고 감동받아 판타지에 빠졌다. 번역물은 <마법의 나라 잔스>, *피어스 앤서니(Piers Anthony)의 Xanth 시리즈 <야만인 코난(Conan the Barbarian)> SF는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시모프를 읽었다. 그리고 일본 작가 중에서 영향을 받은 사람은 니시오 이신. 만화를 좋아해서 <점프>는 다 봤다. 다른 미스터리 작가였다면 미스터리 이야기로 꽃을 피울테지만.

엔도: 솔직한게 좋다.

이노우에: 미스터리는 나중에서야 접했는데 처음 읽은건 교고쿠 나쓰히코. 친구가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 요괴 이야기에 양자 역학을 접목시킨 점에 감동했다. 장르를 가로지르는 타입을 좋아한다.

엔도: 교고쿠도 시리즈는 독자층이 두텁지만 상당히 패턴화 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노우에: 전혀. <반지의 제왕>도 읽었으니까. 쉽지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벽돌책이라고 하는지는 몰랐다.

엔도: <철서의 우리>는 제목부터 중압감이 든다.

이노우에: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미스터리 작가가 된 이후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하자면 미스터리 성향이 아니다. 그래서 데뷔할 때 본격 미스터리 작가라고 불리는 것에 당황스러웠다. 부담으로 어깨가 무겁다. 솔직히 본격 미스터리가 뭔지 지금도 모른다. 그래서 미스터리에 대해 아는척 해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이마무라 마사히로가 데뷔 인터뷰에서 자신은 미스터리를 별로 읽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로 했다.

엔도: 소설을 쓰기 시작한건 언제인가.

이노우에: 초등학교 시절에는 만화 비슷한 걸 그렸고 중학교 때는 검도부에서 짬짬이 소설같은걸 썼는데 친구들이 돌려봤다. 그때부터다.

엔도: 시작은 판타지였나.

이노우에: 철학적이라고 할지, 순문학 사소설 같은 거였다. 다자이 오사무와 아베 고보를 좋아했다

엔도: 그런 과거에서 지금과 같은 본격 미스터리 작가가 된게 신기하다.

이노우에: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를 쓴 건 데뷔작 <사랑과 금기의 술어 논리>가 처음이었다. 메피스토 응모작이었는데 원래는 연애를 곁들인 스파이 소설이었다. 메피스토에서는 응모작을 두고 좌담회를 하지 않나. 거기서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고쳐서 다시 응모하려고 봤더니 미스터리 계열상인 거다. 미스터리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엔도: <사랑과 금기의 술어 논리>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논리학 입문서라는 느낌이 든다.

이노우에: 일 때문에 술어 논리를 쓴 프로그래밍 언어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에 가계도를 분석한 그림이 있었는데 응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엔도: 논리학을 좋아하나.

이노우에: 보통 수준으로 좋아한다.

엔도: 논리학을 보통 수준으로 좋아한다는게 평범한건 아니잖나.

이노우에: 그런가. 아무래도 이과 계열인지라 흥미가 생긴다.

엔도: 일종의 전제같은 건가.

이노우에: 그렇다. 우리가 쓰는 논리라는건 미스터리와 상관없는, 인간의 보편적 사고방식일 것이다. 인류가 어떻게 사고했기에 지금과 같이 이해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논리학과 연계된다. 이과 계열에만 있다가 문과 계열 사람들이 즐비한 출판업계에 왔는데 여기까지 이르게 될 줄 정말 몰랐다. 마이너 계열이다.

엔도: 미스터리 평론을 하는 노리즈키 린타로처럼 문과 사람이 현대 사상을 경유해 논리학을 참조하는 예는 있지만 이과에서 들어오는건 드물다.

이노우에: 수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른 장벽은 있을거라 본다. 하지만 언어로 하면 복잡한 것도 수식으로 치환하면 두 세 줄이면 나타낼 수 있다. 거기에 따르는 즐거움도 분명 있을거다.

엔도: 첫번째와 두번째 작품 스타일이 다르다. 데뷔작은 논리학을 미스터리로 해설하는 방식인데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와 <성녀의 독배>는 다중 해결물로 미스터리가 우위인 느낌이 들었다.

이노우에: 두번째 작품에서 논리학을 배제한 이유는 첫번째 작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쪽에서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속편에 대한 스포도 있었고 제목도 생각해 뒀는데 같은 노선으로 갈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단념했다. 그래서 호러나 전혀 다른 쪽으로 가려고 했더니 안된다는 의견을 듣고 다시 미스터리로 돌아왔다. 첫번째 작품에서 다양한 탐정을 내세웠기 때문에 캐릭터 면으로 볼 때 괜찮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그래서 가장 특색있는 우에오로 조를 쓰기로 했다. 많이들 다중 해결이라고 하는데 의식을 하고 쓴 건 아니다. 이 탐정은 트릭을 지적하고 모든 가능성을 지워버리는 캐릭터다. 자연스레 다중 해결이 된다. 다중 해결이라는 말은 완성하고 난 후 들었다. <역전재판>과 마도이 반의 <르부아> 시리즈 같은 법정물을 참고했다. 나로서는 논리 배틀을 어느 선까지 재미있게 보여줄수 있을까 했던건데 세상에 내놨더니 다중 해결이라는 거다. <독 초콜릿 사건>도 그 이후에 읽었는데 이런게 있었구나 싶었다.

엔도: 다중 해결물인 후카미 레이이치로의 <미스터리 아레나> 역시 2015년에 나와서 그 작품을 베낀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복잡한 전개의 다중 해결을 어떤 식으로 풀어 가려고 했나.

이노우에: 원래는 1장에서 하나의 사건을 일으키고 나머지는 이야기로 엮어 가려고 했다. 그런데 편집부에서 탐정이 추리를 부정하는 이야기 만으로는 재미가 없으니까 이것저것 해보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플러스 알파에 신경 쓴 결과가 작품 전체의 장치가 되었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토대를 갖춰지면서 해설에 썼던 자료는 이거다(화면에 그림을 보여줌) 이 부분에 트릭이 세가지 있는데 어떻게 부정하고, 결론에서 모순을 끌어내며 해결할 것인가로 되어있다. 정리될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수많은 복선을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는가였다. 전부 요청 시트에 넣고 이 장면에서 쓰여질 복선은 이 부분을 체크하는 식으로 했다.

엔도: 복선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든 건가.

이노우에: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 했던건 아니다. 뭐가 복선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찌되었건 떠오르는걸 쓰고자 했다. 해결편에서 쓸법한 복선을 어떻게 짜맞춰야 하는지, 어디에서 덧붙여야 하는지 등 전체를 염두에 뒀다. 그야말로 실행과 오류의 연속이었다. 절대 한번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흔히 트릭을 생각한 후 쓴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게 안된다. 우선 사건을 일으키고 트릭, 수수께끼, 해결 순으로 생각했다. 쓰지 않은 트릭도 있는데 많은 가능성을 버린 셈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한동안 머리를 쓸 수 없게 된다. 이 그림을 보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자니 비명을 지르고 싶다.

 

엔도: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

이노우에: <시인장의 살인> 반 정도만 팔려도 금방 나올 수 있다(웃음) 솔직이 구상은 했지만 체력과 기가 딸린다는 느낌이 든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에서 소설 쓰기가 이렇게 힘든거구나 깨달았다. 그 후에 평범한 소설은 어떻게 써야하나 슬럼프에 빠져 힘들었는데 마침 슈에이샤에서 단편집 의뢰가 들어왔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감각을 익혔다. 그렇게 해서 나온게 신간 <기본 소득(ベーシックインカム)>이다. 나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작품이다.

엔도: 듣고 보니 여태 나온 작품 중 가장 평범한 소설인 것 같다.

이노우에: 우리 부모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자 싶어 이해하기 쉽게 심혈을 기울였다.

엔도: SF지만 유전자 조작, 인공 지능, 가상 현실 등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소재를 썼다.

이노우에: 지금까지 SF라고 일컫는 장치의 대부분은 SF가 아니다. 보통의 현실에서 말할 법한 것이다. 그런 시대에 SF 장르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메인 스트림이 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일보 전진한 SF를 목표로 해야하는가. 그런 모든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엔도: 예전부터 SF를 쓰려고 했던건가

이노우에: 딱히 SF를 의식한건 아니다. 판타지를 좋아하지만 검과 마법이 나오는 세계=판타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과 떨어진 세계, 현실과 다른 법칙이 있는 세계의 이야기가 판타지라 인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F도 미스터리 범위 안에 들어가는 판타지다.

엔도: <기본 소득>은 기본적으로는 SF지만 제목은 경제 정책 용어다.

이노우에: 지금까지 몇번이나 화제가 된 용어인데 사회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표제작이 그렇기 때문에 작품 전체의 주제 역시 거기에 맞췄다. 현실적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 생각한 작품이다.

 

엔도: 고단샤에서 나온 작품은 그런 생각과 다르게 미스터리 마니아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노우에: 본격 미스터리다운 걸 좋아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그런 류의 이야기를 싫어하진 않는다. 작가가 가장 하고 싶은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해리 포터>처럼 상상력을 동원해 등장 인물에게 감정 이입 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걸 이상으로 삼고 있다. 탐정이 수수께끼를 푸는 것도 이야기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크게 다르지 않다.

 

엔도: 탐정은 히어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데뷔작에서는 탐정이 여러 명이라 어떤 탐정의 추리를 다른 탐정이 부정하는 식으로 반복된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는 다중 해결이고 2017년에 나온 <탐정이 너무 빠르다>에서는 탐정이 사건을 맴돈다. 각 작품에서 탐정의 위치가 재미있다. 자신에게 익숙한 탐정 상을 파고드는 건가 아니면 이상적인 상을 추구하는건가.

이노우에: 미스터리 소설을 별로 읽지 않아서 탐정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교고쿠도다. 그 외에는 셜록 홈스와 레이먼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소설.

엔도: 교고쿠도 시리즈는 탐정이나 수사하는 주체가 여러 명이다. 교고쿠도의 추젠지 아키히코, 사립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 형사인 기바 슈타로도 있다.

이노우에: 이야기에서 역할 같은거라 생각한다. <우부메의 여름>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마지막 해결에 전원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에노키즈같은 이상한 캐릭터가 없다면 세키구치 다쓰미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  딱 이야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캐릭터인거다. 탐정에 대한 내 이미지는 이미 일정한 틀로 고정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탐정이 어째서 탐정이 되었는가이다. 데뷔작을 예로 들면, 꽃가게 탐정의 경우 주위에서 상담 요청이 들어와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사이에 탐정이 된다. 반대로 고등학생 탐정은 스스로 흥미를 느껴 파고든다. 탐정이 되는 동기는 캐릭터마다 다르다. 어떤 타입이 그런 추리를 하는가를 역산하면 캐릭터가 완성된다. 동기 중심의 탐정이라면 인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참고로 한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까만머리 여성 이미지를 빌려온 정도다. 미스터리에 어떤 탐정이 있는지 잘 모른다. 데뷔작을 쓸 무렵에서야 브라운 신부를 알게 되었을 정도다. 데뷔작 때는 일반적인 탐정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캐릭터를 토대로 탐정을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그외에는 <명탐정 코난>,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등 만화 속 탐정 이미지가 강하다.

엔도: 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출신같은 마니아 작가라면 명추리로 해결하는 탐정을 이미지화 한다고 하면, 추리를 하지 않고 갑자기 진상을 밝히는 신과 같은 탐정으로 하는 등 역발상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마야 유타카다.

이노우에: 상식을 깬다는 건가. 내 소설 역시 전체적인 발상은 패턴 붕괴물이라고 볼수있다. <탐정이 너무 빠르다>가 그렇다. 보통 탐정은 사건이 일어난 후에 해결에 나서는데 일어나기 전에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나왔다.

엔도: <탐정이 너무 빠르다>는 드라마화 되었다.

이노우에: 마음대로 하라고 맡겼다. 배우도 잘 표현해 줬다. 드라마와 소설에서 느끼는 재미는 각기 다를 것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 재미있는걸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된거다. 달라진 점이라면 인물의 이름 정도다. 악역에 지인의 이름이 나와서 혹시라도 마음이 언짢을 수도 있겠다 싶어 바꿨다고 하더라.

엔도: 작가가 되고나서 읽은 미스터리 소설 중 특히 자극 받은 작품이 있나.

이노우에: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 처음 읽은건 작가가 되기 전인데 미스터리로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충격 받았다. 근본은 판타지 성향인지라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건 다카다 다이스케의 <도서관의 마녀>, 아베 치사토의 <까마귀에게 홑겹은 어울리지 않는다(烏に単は似合わない) *인간을 대신해 야타가라스(八咫烏) 일족이 지배하는 세계 '선내'에서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로 왕자가 비를 뽑는 궁정물 사와무라 이치도 좋아한다.

 

엔도: 사와무라 이치는 최근 SF 단편집 <패밀리 랜드>를 냈다.

이노우에: 읽고 싶다. 이건 내 상상이지만 장르를 고집하지 않는 면에서 사와무라와 나는 닮았다. 호러로 데뷔했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사와무라 이치, 치넨 미키토, 이마무라 마사히로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읽기 쉬워서 여러모로 참고가 된다. 니시오 이신, 교고쿠 나쓰히코의 글은 바이블이다.

엔도: 메피스토 상 작가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역시 니시오 이신인가.

이노우에: 교고쿠 나쓰히코를 제외하면 그렇다. 글이 정말 좋다. 그런 분량을 같은 페이스로 쓸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 그야말로 스승과 같은 존재다.

엔도: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는 대화가 인상적이었는데 대사에 신경을 쓴건가.

이노우에: 내가 떠올린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음성 입력도 하고 있다. 집필할 때 실제로 소리내어 말해본다. 대사는 <점프>의 영향을 받아 그런 것 같다. 정점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엔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향이 큰 것 같은데 장면을 그리기도 하나.

이노우에: 완벽하게 그림으로 상상한다.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이미지화 하지 못하면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멍한 상태에서는 작업 하지 않는 편이다.

엔도: 판타지를 좋아하냐고 물은건 작품에 세계관을 만들려는 의지가 느껴져서다.

 

이노우에: 그럴지도 모른다. 처음 두 세 줄에서 세계를 넓혀 갈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으면 실패라 여기고 있다.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에서도 푸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두 세줄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이미 세계관이 형성되었다. 그런데에는 교고쿠 나쓰히코 영향이 클 것이다. 첫 줄에서 세계관이 정해져 있으니까.

 

엔도: 소설 외에 빠져있는 건 뭔가.

이노우에: <세키로(SEKIRO)> 라는 액션 게임이다. 적을 해치울수록 강해지는데 쓰러뜨릴 때 쾌감이 대단하다. 취미로 삼고 싶은건 많은데 꾸준히 하질 못한다. 노래를 잘하고 싶어 레슨도 받았는데 집필 시작하면 의욕 떨어져서 반년 정도 쉬었다.

엔도: 앞으로 집필 예정은 어떻게 되나.

이노우에: 현재 패닉 호러물을 쓰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판타지 미스터리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너 댓 출판사에서 의뢰가 들어왔기 때문에 집필 속도를 좀더 올리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해리 포터>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소설이 목표라 다양한 작품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