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싼 모험

[인터뷰] 액자 소설을 포함한 두 작품을 낸 온다 리쿠

디멘티토 2023. 7. 15. 14:50

일본 경제 신문에 실린 인터뷰로, 원문은 여기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D289SV0Y3A420C2000000/

 
작가 온다 리쿠가 장편 미스터리 <잿빛 환상 여행> 그리고 소설에 나오는 또다른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차례로 냈다. 집대성적인 작품으로 창작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술회한다. 

5월에 나온 <잿빛 환상 여행>(슈에이샤)가 슈에이샤 문예지 <렌자부로>에 연재를 시작한 것은 2007년 10월. 그 후 지면을 옮겨 문예지 <스바루>에 실렸다. 연재 기간만 따지면 15년이다.

수수께끼의 작가 메시아이 아즈사의 대표작 <밤이 끝나는 곳>은 세 번이나 영상으로 제작될 뻔 했지만 그때마다 뜻밖의 사고로 중지되고 저주받은 소설이라는 소문이 돈다. 그 비밀을 쫓는 소설가 후키야 고즈에는 호화 여객선 여행을 통해 관계자를 취재하기로 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비롯해 미스터리에는 호화 여객선이 등장한다. 나역시 쓰고 싶었고 집필하면서 소설 속 여정을 따라갔다. 자리를 옮겨 시작할 무렵 작품에 나오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작품에서 소설을 소설로 다루는 메타픽션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그걸 실제 있는 작품으로 만드는건 드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6월에 출간된 <밤이 끝나는 곳>(슈에이샤)의 배경은 유곽 추월장이다. 텅빈 새장을 쳐다보는 가즈에, 공부를 가르치는 사야코, 허수아비처럼 계산대를 지키는 후미코. 세 명의 어머니를 모시는 나는 가끔 이승에 없는 사람들을 본다. 
"소설 속 작가 메시아이 아즈사가 되어 집필했기 때문에 평소라면 쓰지 않을 소설이 되었다."
 
 

 
<잿빛 환상 여행>에서 고즈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남편이자 변호사 마사하루 외에 둘이서 협업하는 만화가 자매, 영화 감독과 여배우 부부, 연출가 부부, 편집자 부부 그리고 영화 평론가와 그의 남자친구들이다. 이야기는 삼인칭 시점과 일인칭 시점, 그리고 마사하루의 시점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다른 창작자가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했고 만화 및 영화 등 다양한 창작자를 등장시키고 싶었다. 요즘은 비평 역시 창조적인 행위라는 인식이 있어서 재미있는 비평을 읽으면 작품을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이라 불릴 수 있는거겠지만.“

등장 인물의 모델은 없다. 

"콤비로 제작하거나 협업 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있었다. 내가 상상한 부분이 크지만 집필을 통해 다른 장르를 체험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창작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창작과 관련해 "멋진 이론이 있고 그걸 따라 쓰면 된다 라는 승리 방정식같은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며 웃었다. 축소 재생산을 피하는 방법은 지금까지와 다른 것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서점 대상 수상작 <밤의 피크닉>이고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한 <꿀벌과 천둥>을 탄생시켰을 것이다. 

 

<잿빛 환상 여행>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차례차례 벌어지는 그랜드 호텔 방식을 도입했고 모이는 인물들 대부분을 창작과 관련된 인물로 설정해서 <밤이 끝나는 곳>의 수수께끼를 집중 조명했다. 물론 소설 속 소설을 실제 있는 소설로 쓴 것도 도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호텔 형식(Grand Hotel theme) 영화나 소설, 연극에서 호텔처럼 특정 장소를 무대로 특정 인물에 한정되지 않고 거기에 모인 등장인물들의 드라마를 병행해 그리는 이야기 형식으로, 기본적으로 무대는 호텔처럼 큰 장소로 설정된다. 특히 배나 열차 등 교통 기관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 '움직이는 그랜드 호텔 형식'이라 부르기도 한다. 1932년 미국 영화 <그랜드 호텔>에서 쓰였기 때문에 이 이름으로 지어졌지만 원형이 된 것은 소설 <고리오 영감>이다. 이 기법을 쓴 영화에 <공항(Airport)>(1970),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 (1974), <우초텐 호텔(THE 有頂天ホテル)> (2006), <행복호 출범> (1955) 등이 있다. 여기에 모인 인물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고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 올스타 출동이 된다. 일러스트레이터 와다 마코토는 그게 그랜드 호텔 형식의 매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내나름의 수수께끼 풀이를 보여준 셈이다. 다만 해석은 읽는 이에게 맡기겠다. 그런 다음 <잿빛 환상 여행>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밤이 끝나는 곳>을 떠올려주면 기쁠 것이다. 내가 쓴 것은 여러 개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달에 소설 세 편을 연재하고 있다. 
"계속해서 쓰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작가는 독자가 다다를 수 있는 끝이라고 하는데 내가 바로 그렇다. 두근거리며 소설을 읽던 어린 시절의 나를 배신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쓰고 있다." 라고 입을 모았다.

글쓴이: 나카노 미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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