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싼 모험

파리의 투안 두옹-김상수

디멘티토 2023. 1. 31. 20:48

책장을 정리하다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는 이런 형식의 사진집도 있다는 생각에 무척 신기했고 투안 두옹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는지 인기에 힘입어 개정판도 나오고 전시회도 열렸는데 난 책만 봤다. 그것도 도서관에서. 십대이던 투안 두옹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의사가 되어 있었고 십대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어떤 부분은 그대로였다. 전국에서 6백여 명이 입학하지만 졸업할 때면 2백여 명만 남는다는 어려운 과정을 뚫고 무사히 의사가 된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찾아 봤더니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유튜브에 인터뷰 영상도 있어서 잠깐 봤는데 반가웠다.
https://youtu.be/CVcPEMwvv4U

3년 전 인터뷰인데 코로나 사태는 무사히 넘겼을지 궁금했다. 부디 잘 살고 있기를.
사진집 후반부에는 헤수스 라파엘 소토 인터뷰도 실렸는데, 옵과 키네틱 아트의 거장 소토를 여기서 알게 되었다. 열심히 찾아 보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또 오랜만에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인상적인 작품이 나와서 오랫동안 봤다. 마치 맑고 시린, 파란 비 사이를 걷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