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싼 모험

마음의 보물상자-추리작가 오리하라 이치3 '내 청춘의 미스터리 클럽'

디멘티토 2020. 7. 28. 10:06

원본 기사는 https://r.nikkei.com/article/DGKKZO61526370V10C20A7BE0P00?s=4

 

推理作家 折原一(3)

私が高校3年の時、ある受験雑誌に「ワセダミステリクラブ」のことが紹介されていた。「あ、ここに行きたい。ここが俺の居場所だ」と思い、1学期の半ば、短絡的思考の私は志望校を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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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어떤 수험잡지에 '와세다 미스터리 클럽'이 소개되었다. 아, 여기 가고 싶다,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1학기의 반이 흐른 시점에서 지망 학교를 변경했다. 수험 과목이 세 개로 줄어 갑자기 시간이 비는 바람에 나는 여름 방학 이후 추리소설을 백 권 가까이 읽어치웠다. 

온통 미스터리로 가득한 머리 속 덕분에 성적은 떨어졌지만 어찌되었건 지망학교에 붙어 바라던 대로 미스터리 클럽에 들어갔다. 오랜 인생 가운데 몇 번인가 커다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때야말로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 수험잡지를 읽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크게 달랐을 것이다.

학생운동이 아직 남아있던 1970년대에 시작된 클럽은 바깥 세상과 달리 평화롭고 나태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수업 거부로 클럽 문도 닫힌 상황에서 나는 아지트가 된 찻집에 오랜 시간 앉아 책을 읽거나 동료들과 시시한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2년 선배인 기타무라 가오루 씨 등 클럽 동인지에 소설이나 평론을 쓰며 작가를 지망하던 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던 공간이었다. 

이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출판사와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리라. 클럽 출신 소설가, 번역가, 평론가가 많아 그 연줄로 편집자가 된 사람도 많았다. 그런 분위기에 주눅들었던 나는 작가로 나갈 자신이 없어 여행회사(JTB)의 출판분야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80년대 중반 클럽 2년 선배 두 명으로부터 셋이서 에도가와 란포 상을 노려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합작으로 장편을 쓰자는 계획이 매력적이었던지라 실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나는 남겨진 플롯을 가지고 단편을 써서 분슌의 추리소설 단편상에 응모했다. 그렇게 최종후보에까지 올랐고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선배가 도쿄소겐샤의 도가와 야스노부(훗날 사장이 된) 씨에게 이야기 했다. 도가와 씨와는 학생 시절부터 클럽을 통해 안면이 있었다. 그런 인연을 거쳐 단편집을 내게 된 것이다. 

신인상을 수상해 작가가 되는게 주류였던 가운데 나는 클럽 연줄에 도움을 받아 데뷔한 행운아라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