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애거사 크리스티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그리고 뤼팽 시리즈를 즐겨 읽긴 했어도 미스터리 소설에 그리 큰 관심을 기울인건 아니었다. 추리 소설, 또는 탐정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무지한 시기였다. 일본 소설은 하루키로 시작해 이런저런 책을 읽었지만 미스터리 쪽은 관심이 없었던 터라 나중에서야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미야베 미유키의 를 접하고 일본 미스터리에 발을 들어섰다. 그것도 내용에 흥미가 있어서라기 보다 옮긴이 후기가 마음에 들어 카페도 가입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일본 미스터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본 미스터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원제: 기나긴 살인)>지만 스기무라 시리즈는 각별하다. 베드로의 장렬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