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둘러싼 모험

[마음의 보물상자]추리작가 오리하라 이치4 '엄지 쉬프트 워드프로세서'

디멘티토 2020. 7. 28. 12:57

원문 기사는 여기 https://r.nikkei.com/article/DGKKZO61571910W0A710C2BE0P00?unlock=1&s=4

 

推理作家 折原一(4)

私は現在ワープロで原稿を書いている数少ない作家の一人である。今でも手書きの作家は存在する。ミステリ関係なら、西村京太郎氏、赤川次郎氏、北方謙三氏など10人は下らないと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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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는 워드프로세서로 원고를 쓰는, 많지 않은 작가 중 하나이다. 지금도 손으로 쓰는 작가는 존재한다. 미스터리 쪽으로는 니시무라 교타로, 아카가와 지로, 기타카타 겐조 등 열 명도 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워드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부터 베스트 셀러 작가였으며 워드프로세서에 의존하지 않고 기꺼이 손으로 원고를 쓰는 장인이다. 오래 전부터 문사로 존경 받는 이 손글씨 파에 비해 선구적이라 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파는 화석 취급을 받고 있다. 

본래 워드프로세서가 널리 쓰이게 된 때는 누구나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 1980년대 후반부터이다. 그때까지도 비싸서 내가 처음으로 산 후지 마이 오아시스2는 할부로 해서 75만엔이었다. 그 무렵은 작가가 되려고 마음 먹었을 때라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나처럼 악필인 인간에게 문방구로서 워드프로세서의 등장은 고마운 일이며 이게 없었으면 작가가 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처음 산 키보드는 엄지 쉬프트였다. (*일본어를 가나로 입력하기 위해 배열한 자판으로 쉬프트 키를 엄지로 누를 수 있게 되어있다)

엄지 쉬프트 키 설명은 길어질 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 키보드의 장점은 머리 회전이 빠를 때 그 속도에 맞춰 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가(か) 행의 글자를 친다고 하면 로마자로 치면 두 번 쳐야 하지만 엄지 쉬프트는 한 번이면 된다. 작가 중에 엄지 쉬프트 애호가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컴퓨터가 등장하게 됨에 따라 워드프로세서가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자 많은 작가가 컴퓨터로 갈아탔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워드프로세서에 엄지 쉬프트 키보드를 쓰고 있다. 다운같은 사고로 원고가 날아갈 위험도 없고 문방구 기능에 특화되어 있어서 신경이 분산 될 일도 없기 때문이다.

1995년에 만들어진 데스크탑 형은 집과 작업실에 각각 한 대씩 있고 쓴 지 25년이 되었다. 기계가 고장날 때까지 계속 쓸 생각이며 적어도 앞으로 십 년은 괜찮을 것이다. 최근에 컴퓨터 엄지 쉬프트 키보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많은 애호가가 애석해 하지만 구태의연한 워드프로세서 사용자인 나는 태연자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