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로 막을 내리는지라 기록 차원에서 짧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호안 미로를 빼면 그다지 인상에 남지 않는다(사실 호안 미로도 딱히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곳의 전시회는 뭔가 산만한 느낌을 준다. 동선도 어딘가 어수선한 감이 있고 주제별로 묶어놓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못하다. 전시 품목만 따지면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부가적인 요소가 받쳐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전시회에서 이런 점은 상당히 중요하다. 작품별로 주제를 어떻게 묶고 동선을 짜는 일은 큐레이터의 몫일텐데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그리고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어쩐지 기피하게 된다. 이번에는 러시아 미술이라 갔는데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 그래서 보는둥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