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드 코간 연주를 꽤 들었을텐데 딱히 의식하진 못했다. 지난 번 명연주 명음반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코간 연주로 틀어줬고 곡이 끝나고 나서 진행자가 코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불우했던 삶과, 여행 중 급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죽음에 대해서. 사실 곡을 들을 당시는 인상적이긴 해도 별다른 감상이 들진 않았는데 마음이 쓰이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죽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뒤로 우연의 일치인지 코간 연주를 몇 번 듣게 되었다. 오늘 들은 건 새아침의 클래식에 나온 바이올린과 합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4번. 칼 리히터와 합주곡. 차이코프스키 보다 바흐가 더 애절했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차이코프스키보다 바흐를 더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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